위점막의 벽세포에서 위산을 분비하며 공복시 위액의 산성도는 pH 2정도입니다. 위산은 살균과 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산 관련 질환의 치료에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위산의 역할
- 섭취한 음식물속의 세균을 살균
- 위점막 주세포에서 분비되는 펩시노겐을 소화효소인 펩신으로 활성화하여 펩단백질을 소화
- 췌장에 신호를 보내 각종 소화효소를 소장에 분비하도록 한다
-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
위산으로 부터의 점막 보호
음식물을 녹이는 강산성인 위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펩신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서 위점막 세포상에 점액층이 만들어지고 소량의 중탄산을 분비해 위산을 중화합니다.
만일 이 작용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위장내부가 펩신의 의해 자가소화 되고 위산에 의해 손상 받아 위염, 위궤양 등의 산 관련 질환이 생깁니다.
산 관련 질환의 종류
- 위·십이지장 궤양
- 위염
- 역류성 식도염
-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위산분비 억제제의 종류
산 관련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데 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 H2차단제(H2-blocker), P-CAB 제제(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등이 있습니다.
1.프로톤펌프억제제
프로톤펌프억제제 (PPI)는 대표적인 위산분비 억제 약물로 신장 기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위산분비를 90%이상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산 분비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위벽 세포에서 ‘H+/K+-ATPase’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위장 내부로 수소이온(H+/proton)을 방출합니다.
수소이온이 염소와 결합하면 위산이 되는데 PPI는 H+/K+-ATPase 효소의 수소 이온 분비 기능을 없애버립니다.
일단 없어진 기능은 회복되지 않으며 새로운 H+/K+ATPase가 만들어져야 위산분비 기능이 PPI복용 이전으로 회복됩니다.
- 오메프라졸 (omeprazole)
- 란소프라졸 (lansoprazole)
- 라베프라졸 (rabeprazole)
- 판토프라졸 (pantoprazole)
- 일라프라졸 (Ilaprazole)
- 덱스란프라졸 (Dexlansoprazole)
ppi는 충분한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며칠 정도 걸립니다. 야간에 산이 분비되는 점과 식사 여부에 따라 약물투여 시간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식후의 위산 분비 억제력이 강해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자주 사용됩니다. 또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에 의한 위·십이지장 궤양의 치료에도 자주 처방됩니다.
2.칼륨 이온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
P-CAB는 위산 분비 억제 약물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 작용을 합니다.
위산 분비 최종 단계에 작용하는 프로톤 펌프(H+, K+-ATPase) 효소와 칼륨이온(K+)이 결합해 강력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하합니다.
위산에 의해 활성화된 후 프로톤 펌프와 결합하는 PPI와는 기전이 전혀 다른 약물입니다.
PPI와 달리 산에 안정적이고 아침 1회 투약으로 하루 동안 위산 분비를 억제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위장의 pH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후 위산분비 억제 효과도 4시간 정도로 매우 빠르고 장기간 연속 복용시에도 약물의 내성이 나타나지 않아 위산 분비 억제 작용에 환자의 개인차도 비교적 적습니다. PPI의 여러가지 단점이 보완된 약물로 볼 수 있습니다.
안정된 위산 분비 억제 효과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십이지장 궤양의 장기간 치료에도 적합합니다.
3.H2차단제
히스타민(histamine)이 벽세포의 H2수용체와의 결합하여 벽세포를 활성화 시키면 위산분비를 촉진시킨다.
H2차단제는 히스타민과 H2수용체가 결합하는 것을 막아 위산 분비 억제작용을 합니다.
위산분비 억제 효과는 프로톤펌프억제제 보다 낮지만 위염의 치료, 특히 야간의 위산분비를 막는 작용은 PPI보다 효과적이며 장기간 투여시 좀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의 경우 효과가 약하고 2주 정도 계속 복용시 약제 내성 현상으로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약해집니다. 노인의 경우복 용시 섬망이나 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 시메티딘(cimetidine)
- 라니티딘(ranitidine)
- 파모티딘(famotidine)
- 니자티딘(nizatidine)
4.항가스트린제(Antigastrin agent), 항콜린제(Anticholinergic agent)
항가스트린제와 항콜린제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항콜린제는 위산분비억제제보다는 진경제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